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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Plug Power |
전 세계 물류 시장에서 연료비·인건비·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며 라스트마일 배송 단가가 압박을 받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글로벌 물류·운송 보고서에 따르면 도로 운송에서 연료비는 전체 운영비의 20~4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며,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를 때마다 라스트마일 배송비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분석에서는 디젤 가격이 10% 오를 경우 글로벌 운송비가 약 2~4%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되며 연료비 민감도가 재차 확인됐다.
이 같은 비용 부담은 연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물류 기업들과 시장 분석 기관들은 인건비·보험료·장비 유지비·규제 대응 비용 등이 함께 상승하면서 라스트마일 최종 배송 단계의 운영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택배·배송기사 중심의 노동집약적 구조를 가진 라스트마일 영역은 인건비 상승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다. 노동 규제 강화, 플랫폼 종사자 보호 제도 확대, 보험료 인상 등 구조적 비용 요인까지 겹치며 기업들은 기존 단가 체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국제 물류망 전반의 불안정 역시 비용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상 운송 리스크 증가, 항로 우회로 인한 보험료 상승, 도심 물류센터 운영비 증가 등 글로벌 공급망 곳곳에서 발생하는 비용 구조 변화가 최종 배송비 부담을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커머스 물량 증가와 반품 처리 비용 폭등까지 겹치며 라스트마일 배송 단가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물류 기업들은 이러한 비용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수익성 확보를 위한 구조 조정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일부 기업은 배송비 인상을 고려하거나 특정 배송 서비스의 유료화를 확대하고 있으며, 초단기 배송 등 특화 서비스에는 프리미엄 요율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기차·친환경 차량 도입, 배송 경로 최적화, 도심형 물류센터 고도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운영적 대안도 병행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개선 조치가 비용 상승을 충분히 상쇄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2025년 하반기 글로벌 생활물류 시장에서 라스트마일 배송 비용 구조가 재편되는 움직임은 단기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라고 분석한다. 연료비·노동비·보험비 상승이라는 삼중 부담이 지속되는 한 배송 단가 인상 압력은 중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빠른 배송을 기본 서비스로 기대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속도와 비용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기 위한 전략 재정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글로벌 라스트마일 배송 산업은 비용 상승이라는 압력 속에서 서비스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으며, 단가 인상·서비스 세분화·운영 효율화가 동시에 전개되는 전환기 한가운데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