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321조 폐지로 중국→미국 직구 흐름 변화…저가 직구 중심 공급망 재편 본격화
    • 소액면세 종료로 가격 경쟁력 약화…미국 내 풀필먼트·지역 물류 전환 가속
    • 출처 Radial
      출처: Radial
      미국이 2025년 8월부로 321조(소액면세·De Minimis) 제도를 공식 종료하면서 중국발 직구 흐름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800달러 이하 수입품은 관세 없이 간소한 절차로 미국 내 배송이 가능했지만, 제도 폐지 이후에는 저가 상품도 일반 수입 절차를 거쳐야 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중국 판매자가 활용해 온 저비용 직구 모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직구 생태계의 구조를 흔들고 있다.

      소액면세 폐지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직구 비용의 상승이다. 관세, 통관 수수료, 검사 비용 등이 추가되면서 기존 저가 직구 상품이 갖고 있던 가격적 매력이 약화됐고, 단가 대비 물류비 비중이 높은 패션·액세서리·생활용품에서는 판매 감소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그동안 저렴하고 빠른 직구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은 구매 패턴을 조정할 필요성이 커졌으며, 일부는 미국 현지 판매처나 지역 기반 이커머스로 이동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직구 감소 흐름은 글로벌 공급망에도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직배송하던 기존 모델의 영향력이 작아지면서, 미국 내 창고에 재고를 보유하고 현지 배송망을 활용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풀필먼트센터 운영 수요가 증가하고 북미 지역 물류기업의 성장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국제 항공·해상 운송 물동량이 감소하는 대신, 북미 내 디스트리뷰션과 라스트마일 중심의 지역 물류 비중이 점차 커지는 흐름이다.

      3PL과 특송업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과거에는 중국발 저가 직구 물량이 우편·특송 네트워크를 통해 대규모로 유입됐지만, 제도 폐지로 소형 화물 중심의 흐름이 약화되면서 사업 구조 재편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일부 물류기업은 미국 내 풀필먼트 운영을 확대하거나 재고 기반 배송 모델로 전환하며, 단순 국제 운송을 넘어 통합 물류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변화가 단기 충격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이커머스 공급망을 ‘국경 간 직배송 모델’에서 ‘지역 물류·현지화 전략’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중심의 직구 흐름이 둔화되면서 동남아·남아시아 등 생산지 다변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향후 공급망 지형이 크게 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미국의 321조 폐지는 단순한 관세 정책 변화가 아니라 글로벌 직구 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 내 물류망 강화와 공급망 현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국제 물류기업들은 새로운 시장 환경에 맞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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