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뇌 건강에 장기적 위험…국제 연구진 “미세출혈 증가와 인지 기능 저하 가능성”
    • 최근 발표된 국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단순한 수면 장애를 넘어 뇌 미세출혈 증가 및 향후 인지능 저하 위험과 연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중장년층 이후 뇌 건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연구진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막히거나 끊기는 수면무호흡 증상이 뇌 혈관에 미세한 손상을 일으키는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흡 정지로 인한 산소 공급의 불안정, 혈압 변동, 교감신경 활성 증가 등이 뇌세포와 미세혈관에 부담을 누적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고해상도 뇌 MRI를 통해 작은 혈관의 출혈 흔적이 일반인 대비 증가한 사례가 관찰됐다고 보고했다. 미세출혈은 외부 증상 없이 서서히 쌓이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기억력·주의력 저하 등 초기 인지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코골이 자체가 반드시 위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습관적이고 지속적인 큰 소리의 코골이, 자주 깨는 수면 패턴, 아침 두통, 과도한 주간 졸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적극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체중 증가, 근육 긴장도 저하, 기도 협착 등이 겹치면서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수면무호흡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뿐 아니라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혈압, 심부전, 부정맥, 뇌졸중 위험이 함께 증가한다는 여러 임상 근거가 이미 제시된 바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수면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 여부 판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치료법은 증상의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다양하다. 생활 습관 개선, 체중 조절, 자세 교정 장치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중등도 이상의 경우 양압기 치료가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된다. 일부 환자는 상기도 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시술이나 수술적 접근을 고려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가벼운 불편으로만 여기면 장기적 위험을 놓치기 쉽다”며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할 경우 뇌 건강 악화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비만율, 고령화, 생활 패턴 변화 등으로 인해 수면호흡장애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발표된 만큼 관련 대응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Copyrights ⓒ 더딜리버리 & www.thedeliver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확대 l 축소 l 기사목록 l 프린트 l 스크랩하기
더딜리버리로고

대표자명 : 김민성 , 상호 : 주식회사 더딜리버리 , 주소 : 미사강변한강로 135 나동 211호
발행인 : 김민성, 편집인 : 김대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성 , 신문등록번호 : 경기, 아54462
Tel : 010-8968-1183, Fax : 031-699-7994 , Email : tdy0528@naver.com, 사업자등록번호 : 430-86-03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