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출처: custom.go |
해외직구 이용자들이 가장 크게 호소하는 불만 중 하나는 결제 당시 예상하지 못한 관세와 부가세가 통관 단계에서 추가로 부과되는 이른바 ‘관세 폭탄’ 문제다. 최근 주요 국가들이 저가 직구 상품에 대한 면세 기준을 조정하고 안전 규제를 강화하면서 과세 대상이 확대됐고, 배송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추가 비용을 요구받는 사례도 늘었다. 이러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일부 글로벌 쇼핑몰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결제 단계에서 세금·관세 정보를 자동으로 계산해 보여주는 기능을 강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 기능은 소비자가 결제 금액을 입력하면 해당 국가의 관세율, 부가세율, 배송료 등을 기반으로 최종 구매 금액을 자동 산출해 주는 방식이다. Shopify와 같은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은 판매자가 국가별 관세·세금 규칙을 설정할 경우 소비자가 결제할 때 ‘landed cost’, 즉 제품 가격과 배송비, 세금이 모두 포함된 최종 금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통관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구매 결정이 보다 명확해진다. 다만 이 기능은 플랫폼 및 판매자 설정에 따라 제공 범위가 달라, 모든 해외 쇼핑몰에서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수준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관세청이 제공하는 ‘해외직구 예상세액 계산기’가 관심을 받고 있다. 상품 가격과 배송비, 면세 기준 등을 입력하면 예상 세액을 미리 계산해 주는 서비스로, 저가 상품이라도 국가별 면세 기준 변화와 전자제품·리튬배터리 포함 상품의 통관 강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활용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직구가 일상화된 만큼 소비자들이 관세·부가세 체계를 이해하고, 구매 단계에서 총비용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쇼핑 플랫폼의 자동 계산 기능은 이러한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여전히 국가별 면세 기준과 제품 정보는 소비자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된다.
해외직구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세금 계산의 투명성은 중요한 소비자 경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더 많은 글로벌 플랫폼이 자동 계산 기능을 도입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