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공급망 재편 가속
    • 대만·베트남·인도로 생산기지가 이동하며 중국 중심 구조가 흔들리다
    • 출처 Reuters
      출처: Reuters
      최근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축이 중국에서 점차 주변 아시아 국가들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관세 부담, 인건비 상승, 공급망 병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업들의 생산 전략이 변화하고 있으며, 그 결과 대만·베트남·인도 등 중국 외 지역의 제조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제 공급망 재편을 의미하는 이른바 ‘중국 플러스 원’ 전략은 이제 일부 기업의 선택을 넘어 세계 제조 구조 변화의 핵심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베트남은 2025년 제조업 지표가 크게 확대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대체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계 전자·가전 업체들은 이미 베트남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구축하거나 확대하고 있으며, 산업 부문의 성장세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주요 보고서에서는 베트남이 향후 몇 년간 중국 중심 공급망 재편의 가장 큰 수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자제품, 스마트 디바이스, 패션·신발 OEM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생산 이전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도의 존재감도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대만계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전자기업들이 인도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면서 현지 생산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제조 장려 정책과 내수시장 확대, 서구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 강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반도체·IT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조에서도 인도는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공급망에 장기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대만 역시 단순 OEM을 넘어 해외 생산기지 다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대만 기업은 중국 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동남아 지역으로 생산을 분산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제조 분야에서도 공급망이 다극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생산지 이동은 자연스럽게 물류 네트워크 재구성과도 연결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항만과 내륙 운송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글로벌 해운·항공사들도 해당 노선을 확충하고 있다. 물류기업들은 기존의 중국 중심 수출입 구조로 설계된 네트워크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생산 거점의 다각화는 리스크 분산 효과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국가별 규제 차이, 부품 조달 복잡성 증가, 물류비 변동성 확대 등 새로운 도전을 동반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단기적인 흐름이 아니라 장기적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중국의 제조 역량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글로벌 공급망 자체가 다층 구조로 재편되는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되돌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으로 소비자들은 중국산뿐 아니라 베트남·인도·대만산 제품을 더욱 자주 접하게 될 것이며, 기업들은 보다 정교한 생산·물류 전략을 요구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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