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경청 European Environment Agency EEA는 2025년 9월 28일, 유럽의 환경 전반을 평가한 공식 보고서 State of Europe’s Environment 2025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은 지난 수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오염 부문에서는 개선을 이뤘으나 자연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분야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EA는 이번 보고서에서 유럽의 환경 상태를 “양호하지 않다”라고 규정하며 기후변화와 생태계 붕괴가 동시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유럽환경청 공식 발표 자료에 근거한다.
보고서는 유럽연합이 추진해 온 기후 정책의 영향으로 에너지와 산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점진적으로 줄어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부 도시에서는 대기질 규제가 강화되며 특정 오염물질의 농도도 감소했다. 그러나 이러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연 보호 구역의 질은 전반적으로 악화돼 있으며 주요 서식지 상당수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까지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 역시 EEA가 공개한 원문 보고서의 공식 진단이다.
특히 생물다양성 감소는 가장 심각한 경고로 꼽혔다. 보고서는 농업 집약화와 토지 이용 변화, 수질 악화, 기후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유럽 전역에서 생물종과 서식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보호 지역 상당수는 법적 보호 조치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관리 미흡과 기후 요인으로 인해 기대하는 수준의 보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또한 기후위기의 속도에 비해 정책 대응이 여전히 늦다고 분석했다. EEA는 현재 속도에서 유럽이 설정한 자연회복 목표와 기후중립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는 어렵다며 국가별 정책 강화와 이행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유럽의 환경문제가 단일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기후, 토지, 수질, 생물다양성이 연결된 구조적 문제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번 보고서는 유럽 내부뿐 아니라 비유럽권 국가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생태계 붕괴와 기후위기라는 복합위험이 유럽에서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도 경고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물다양성 저하와 도시 환경 악화는 경제활동과 사회 인프라 전반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국 정부와 기업이 참고해야 하는 지점으로 언급된다.
EEA는 보고서 말미에서 환경 보호의 속도를 높이고 자연생태계 복원 계획을 강하게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기후정책과 생태계 관리 정책이 분리된 형태가 아니라 통합적 구조로 변해야 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보고서 전체는 유럽환경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으며 모든 분석 내용은 해당 기관의 공식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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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European Environment Agency (EEA), Europe’s Environment 2025 – Media Corn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