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611백만 리얄 물류단지 개장…중동 물류허브 경쟁 본격화
    • 제다에 신규 로지스틱스 파크 조성…Saudi Vision 2030에 맞춰 글로벌 공급망 중심지 노린다
    • 출처 Agility Logistics ParksALP
      출처: Agility Logistics Parks(ALP)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 지역의 물류허브 경쟁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제다(Jeddah)에 약 6억 11백만 사우디 리얄 규모의 대형 로지스틱스 파크를 개장했다. 이 프로젝트는 Agility Logistics Parks(ALP)의 민간투자로 조성됐으며, 사우디 운수·물류부 장관인 살레 알자세르(Saleh bin Nasser Al-Jasser)가 직접 개소식을 주재했다. 단지는 총 57만㎡ 규모 부지에 33만㎡의 창고 및 보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소비재, 자동차, 기술,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을 핵심 대상으로 설계됐다.

      해당 물류단지가 위치한 알마하즈(Al Mahjar) 지역은 제다 이슬라믹항에서 약 11㎞, 도심에서 약 15㎞ 떨어진 전략적 요충지다. 항만과 내륙 물류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지점이어서 수입·수출 기업은 물론 역내 배송 시간을 단축하려는 글로벌 기업에도 매력적인 입지로 평가된다. 특히 6개 창고 모두가 Grade-A 규격으로 구축돼 지역 내 물류 서비스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Saudi Vision 2030과 국가 운송·물류전략(National Transport and Logistics Strategy)의 핵심 목표와도 직결된다. 사우디는 석유 중심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물류, 제조, 관광 등 비석유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물류 인프라 확충은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축으로 꼽혀 왔다. 이번 로지스틱스 파크 개장은 사우디가 중동·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물류 삼각축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는 조치로 볼 수 있다.

      다만 물류단지의 효과가 단기간에 본격화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안정적인 운영 체계 구축, 입주기업 확보, 고도화된 물류서비스 도입 등이 향후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으로 남아 있다. 또한 UAE·카타르 등 인근 국가들도 물류허브 선점을 둘러싸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사우디가 어느 수준까지 경쟁 우위를 확보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가 중동 물류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데 이견이 없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중동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번 로지스틱스 파크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사우디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려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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