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로 쏠리는 3PL의 시선, 2025년 공급망 재편의 핵심 무대로 부상하다
    • APAC 물류기업의 약 70%가 향후 2년 내 인도 확장을 계획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 출처 TVS Industrial  Logistics Parks
      출처: TVS Industrial & Logistics Parks
      2025년 하반기 들어 글로벌 3PL 업계의 확장 전략이 뚜렷하게 인도(India)로 기울고 있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주요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약 70%가 향후 2년 안에 인도 내 물류 거점을 확대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도가 단순한 신흥 성장국을 넘어 지역 공급망 전략의 최우선 후보지로 부각되고 있다. 이 수치는 CBRE 등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이 집계한 공식 설문 결과에 기반해 여러 매체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업계의 기대가 단순한 분위기 변화가 아닌 구조적 전환임을 시사한다.

      확장 흐름의 배경에는 인도 경제의 빠른 성장과 중산층 확대, 그리고 전국적으로 확장되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자리한다. 실제로 인도 산업·물류(I&L) 부문 임대 면적은 2025년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며, 이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3PL과 이커머스 기업의 수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창고 과잉 조정이 진행 중인 미국과 유럽과 달리, 인도는 물류 공간에 대한 확장 압력이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어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외부 기업뿐 아니라 인도 내부 물류기업들 역시 확장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에 이미 진출한 3PL 기업 가운데 약 80%가 향후 2~5년 안에 보유 시설을 10% 이상 확대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다수가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성장에 대한 내부 신뢰도 높게 형성된 상태다. 이는 인도가 외부 투자만으로 성장하는 시장이 아니라, 국내 플레이어들 역시 적극적으로 확장을 추진하는 자생적 성장 시장임을 의미한다.

      물류부동산 개발과 인프라 투자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코치 지역에서는 글로벌 디벨로퍼와 주 정부가 합작해 대규모 산업·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핵심 고객군으로 3PL과 이커머스 기업을 명확히 설정하고 있다. 글로벌 항만 운영사들이 인도 내 육상 물류와 창고 사업까지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면서 항만–내륙–라스트마일을 연결하는 전반적 공급망 구조의 재편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흐름만으로 ‘공급망의 중심축이 인도로 완전히 이동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인도 내부에서는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자체 배송 비중이 커지며 기존 3PL과의 역할 배분이 재조정되는 구조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독립 3PL 기업들은 통합물류, 반품 처리, 셀러 대상 풀필먼트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중심으로 전략을 고도화하며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확장과 경쟁이 병존하는 구조는 인도 시장의 기회와 난이도를 동시에 드러내는 지점이다.

      종합하면, 인도는 2025년 하반기 APAC 물류기업의 확장 전략에서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무대로 부상했다. 산업·물류 리스 시장의 급증, 전자상거래 성장, 인프라 개발 확대로 장기적 성장 동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향후 2~3년 내 인도가 APAC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3PL 기업들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네트워크 전략을 본격적으로 재정비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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