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미술시대의 도래… 급성장하는 ‘아트 로지스틱스’ 시장
    • 고가 예술품의 글로벌 이동이 폭증하며 미술품 전문 운송이 물류업계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 출처 Fine Art Shippers Inc
      출처: Fine Art Shippers Inc.
      세계 미술품 시장이 디지털 전환을 거치며 구조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과거에는 미술품 거래가 갤러리나 경매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고가 회화·조각·설치 작품까지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물류업계에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을 열어주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아트 로지스틱스(Art Logistics)’라는 전문 운송 분야가 자리하고 있다. 예술품은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극도로 민감하고 미세한 충격에도 손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일반 화물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정밀 관리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전 세계 포워더들은 온·습도 제어 설비, 진동 완충 포장, 실시간 위치·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등 특수 장비를 갖춘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미술품 운송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고급 물류 분야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국제 미술 전시와 국가 간 작품 대여가 늘면서 고가 작품의 이동 빈도 또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해외에서 열리는 비엔날레, 아트페어, 대형 박물관 특별전 등은 수백 점의 작품을 국가 간 이동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정확한 온·습도 유지, 특수 케이스 제작, 보험 설계, 통관 절차, 충격 센서 부착 등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전통적 화주 중심 물류와 달리 예술품에 최적화된 전문성을 요구하며, 고가 작품을 다루는 만큼 서비스 품질은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특히 온라인 미술품 거래의 확대는 아트 로지스틱스 시장의 성장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고가 작품이 온라인에서 판매될 경우 글로벌 구매자에게 안전하게 전달해야 하므로, 전문 운송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실제로 주요 미술 운송기업들은 항온·항습 트럭, 진동 최소화 서스펜션, 맞춤형 목재 크레이트, GPS 기반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며 예술품 전용 운송망을 구축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아예 ‘아트 로지스틱스’ 부서를 분리해 운영관리, 전시 설치, 보관, 국제 운송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아트 로지스틱스는 물류업계에서 새로운 니치 시장이자 고부가가치 기회로 떠오르고 있지만, 동시에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기도 하다. 예술품은 파손 시 금전적 손실뿐 아니라 작가·컬렉터·기관 간 신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물류기업은 전문 인력 확보,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장비 투자 등 상당한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글로벌 미술 교류가 확대되고 온라인 미술시장이 성장하는 흐름이 지속되는 만큼, 아트 로지스틱스는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분야라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미술품 운송은 단순히 ‘섬세한 운송’의 영역을 넘어 문화예술 생태계와 글로벌 물류산업을 잇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작품의 이동 과정 전체가 하나의 서비스로 인식되는 만큼, 물류기업에게는 새로운 전문성과 신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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