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구자라트주, ‘파이파브 항만’ 확장에 1.7조 루피 투자…대규모 MoU 체결
    • APM터미널스와 구자라트 해양청 협력, 서부 해상 물류 허브 경쟁 본격화
    • 출처 APM Terminals Pipavav
      출처: APM Terminals Pipavav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가 항만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글로벌 물류기업 APM터미널스(APM Terminals)가 운영하는 파이파브(Pipavav) 항만이 주정부 산하 구자라트 해양청(Gujarat Maritime Board, GMB)과 약 1조 7천억 루피(약 27억 달러) 규모의 항만 확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25년 10월 30일자 『타임스 오브 인디아(The Times of India)』가 보도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인도 항만산업 역사상 손꼽히는 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로, 컨테이너·벌크·액체화물·Ro-Ro(자동차운반) 등 모든 화물 유형의 처리 역량을 확대하고 철도·도로·해상운송을 연계하는 멀티모달 네트워크 구축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물류관리 시스템과 친환경 인프라 도입도 병행될 예정이다.

      파이파브 항만은 인도 서해안에 위치한 전략적 물류 거점으로, APM터미널스가 운영을 맡고 있는 민간 항만이다. 이번 확장 사업은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사가르말라(Sagarmala)’ 해양 인프라 프로그램과 ‘PM 가티샥티(Gati Shakti)’ 국가 물류망 강화 정책과 연계돼 있다. 이를 통해 구자라트주는 ‘인도 서부의 물류 관문(Gateway of Western India)’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해각서에는 장기 항만 운영권(concession) 연장을 포함한 전제조건이 명시돼 있으며, 향후 단계별 투자 실행을 통해 처리용량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파이파브 항만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능력은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인근 산업단지 및 물류단지 개발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가 인도 내 물류 허브 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구자라트주는 이미 문드라(Mundra)항과 하즈이라(Hazira)항 등 주요 항만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파이파브 확장으로 서해안 해상운송 집중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물류 네트워크 확장은 제조·수출산업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 고용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물류 및 해운업계에도 시사점이 크다. 구자라트주는 인도 내에서도 외국계 투자가 활발한 지역으로, 항만 자동화 설비, 냉장창고, 포워딩, IT물류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협력 및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파이파브 항만 확장 사업은 인도 물류 인프라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하며, 인도가 ‘글로벌 해상 물류 허브’로 도약하는 상징적 계기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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