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peditors International, 항공화물·관세중개 호조로 3분기 실적 ‘깜짝 상승’
    • 해상 부문 부진에도 항공 물동량과 통관 서비스가 실적 견인
    • 출처 Expeditors
      출처: Expeditors
      글로벌 물류기업 익스페디터스 인터내셔널 오브 워싱턴(Expeditors International of Washington, Inc.)이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회사는 11월 4일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총매출 28억 9천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1.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7억 3천만 달러, EPS 1.40달러를 크게 상회한 수치로, 항공화물 수요 증가와 관세·통관 중개 서비스 확장이 주된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3분기 동안 항공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했다. 아시아발 수출 증가와 북미·유럽 노선 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해상운송 부문은 글로벌 운임 하락과 수요 둔화, 선복 과잉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Expeditors는 해상 부문에서 약 7억 4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관세 및 통관 중개(customs brokerage) 사업은 11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복잡화로 수출입 기업들이 전문 통관 서비스를 선호하는 추세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은 단순 운송 중심에서 벗어나 ‘부가가치형 물류 서비스(Value-Added Logistics)’로 전환한 Expeditors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관세·무역 규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통관, 세율 자문, 서류 자동화 등 지식 기반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회사는 또한 디지털 추적 시스템과 AI 기반 견적 자동화 도입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다만 해상운송 부문의 부진은 향후 과제로 남았다. 글로벌 해상운임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해운 중심 기업들은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peditors는 해상운송에서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항공 및 복합운송(Multimodal)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고객 맞춤형 통관 및 물류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이 글로벌 물류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한다. 항공운송과 관세중개 서비스가 고성장을 이어가는 반면, 해상 부문은 공급과잉과 운임 불안정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운송모드 간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물류업계에도 시사점이 크다. 항공화물의 회복세와 통관·브로커리지 수요 증가는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의미한다. 반면 해상 중심 구조를 유지하는 기업이라면 운임 변동성 대응과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Expeditors의 3분기 실적은 불확실한 무역 환경 속에서도 기술·서비스 중심의 물류 모델이 얼마나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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