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물류망 강화 나선 DP World, 50억 달러 대규모 투자 단행
    • 아시아 공급망 판도 바꿀 ‘인도 허브 전략’ 본격화
    • 출처 Transport  Logistics ME
      출처: Transport & Logistics ME
      두바이 기반의 글로벌 항만·물류기업 DP World가 인도 전역의 통합 물류 인프라 확충을 위해 50억 달러(한화 약 6조 8천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2025년 10월 30일(현지시간) 인도 해사주간(India Maritime Week 2025) 행사에서 공식 발표된 이번 계획은 인도를 ‘아시아 물류 허브’로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과 맞물린 대형 프로젝트로, 향후 글로벌 공급망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DP World는 이번 발표에서 인도 해안선을 따라 항만, 컨테이너 터미널, 멀티모달 물류센터, 조선소 및 내륙 운송망 등 물류 전반을 아우르는 인프라 강화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인도 남서부 코친(Cochin) 지역의 국제 환적 터미널 확장, 연안·단해운(coastal shipping) 네트워크 개발, 자동화·친환경 운송기술 도입이 핵심 축으로 꼽힌다. 회사는 인도 내 항만공사, 조선소, 정부기관 등과 총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그중에는 마그레일(MagRail)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파일럿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DP World는 이미 지난 30여 년간 인도에 약 30억 달러를 투자해 왔으며, 현재 200개 이상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50억 달러 추가 투자는 인도 내 누적 투자액을 8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게 된다. 회사 측은 “물류비 절감, 제조업 경쟁력 강화, 수출입 효율화”를 주요 목표로 내세우며, 인도의 국가 인프라 전략인 ‘PM Gati Shakti’와 ‘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과 긴밀히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항만 확장 계획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축이 동남아시아와 인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미국·유럽 중심의 제조·운송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으며, 인도는 그 대안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DP World의 투자는 인도 정부의 ‘메이드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도 힘을 보태며, 아시아 내 물류 허브 경쟁을 한층 격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역내 물류망에도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인도향 수출입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물류기업들은 현지 터미널, 창고, 포워딩 분야에서 협력 또는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으며, 특히 자동화 설비나 디지털 물류 솔루션 분야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또한 연안운송과 친환경 선박 기술이 강조된 만큼, 관련 기술·장비를 보유한 한국 기업에게도 파트너십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DP World의 대규모 인도 투자 발표는 단기적으로는 항만·터미널 경쟁력 강화,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가속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인도가 ‘제2의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경우, 아시아 내 해상 운송 루트와 국제 물류비 구조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Copyrights ⓒ 더딜리버리 & www.thedeliver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확대 l 축소 l 기사목록 l 프린트 l 스크랩하기
더딜리버리로고

대표자명 : 김민성 , 상호 : 주식회사 더딜리버리 , 주소 : 미사강변한강로 135 나동 211호
발행인 : 김민성, 편집인 : 김대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성 , 신문등록번호 : 경기, 아54462
Tel : 010-8968-1183, Fax : 031-699-7994 , Email : tdy0528@naver.com, 사업자등록번호 : 430-86-03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