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배송·퀵커머스 폭발적 성장, 생활물류의 중심으로 떠오르다
    • 이커머스 확산과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신선식품·생활필수품 중심의 초단기 배송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 출처 Coupang Newsroom
      출처: Coupang Newsroom
      2025년 하반기, 신선배송과 퀵커머스(Quick Commerce)가 생활물류 업계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이커머스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든 대신, 소비자는 이제 “얼마나 빠르게 받느냐”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 변화에 따라 대형 유통사와 물류기업들은 도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1시간 이내 배송망을 구축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048억 달러에서 2025년 약 1,30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만 놓고 보면 약 31억 6천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6%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 이커머스보다 두 배 가까이 빠른 성장 속도다.

      국내에서도 유통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거세다. GS리테일은 전국 1만 8천여 개 편의점을 기반으로 ‘오늘의픽’ 서비스를 확장하며 최근 3년간 퀵커머스 매출이 연평균 7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과 컬리는 신선식품 중심의 당일 배송 범위를 수도권에서 전국 주요 광역시로 확대하며, 냉장·냉동 전용 차량과 자동 분류 시스템을 대거 도입했다. B마트, 요마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도 각각 20~30분 단위의 초단기 배송 영역을 확대하며 소비자의 생활 반경 속으로 깊숙이 침투했다.

      퀵커머스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신선식품’ 때문이다. 채소, 육류, 유제품 등은 단가보다 신뢰와 신속성이 더 중요한 품목이다. 소비자는 품질이 유지된 상태로 빠르게 도착하는 배송을 선호하고, 기업은 이를 위해 물류센터와 매장 간 거리를 단축시키는 전략을 채택한다. 이에 따라 도심 내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 설립이 급증하고 있으며, 중·소형 물류창고의 임대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퀵커머스의 빠른 성장에는 그늘도 있다.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초단기 배송은 인건비, 연료비, 창고비 등 고정비가 높고, 주문 단가가 낮은 편이라 물류 효율성이 떨어진다. 또한 도시 외곽이나 농촌 지역에서는 배송 인프라가 부족해 ‘도심 집중형 서비스’라는 한계도 지적된다.

      환경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퀵커머스는 일회용 포장재 사용이 많고, 차량 이동 횟수 증가로 탄소 배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업계는 재사용 포장재 도입, 전기 이륜차·전기 밴 투입 등 친환경 대책을 병행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탄소중립 배송’을 브랜드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퀵커머스 시장이 향후 3년 내 ‘선택적 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닌,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춘 운영 모델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병행 활용하는 ‘하이브리드형 거점 전략’이나,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예측 시스템을 적용해 재고를 최적화하는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물류 전문가들은 “퀵커머스는 단순한 배송 서비스를 넘어 소비자의 생활 패턴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유통·물류업계가 물류센터 입지, 인력 구조, 친환경 정책까지 전방위적으로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결국 2025년 하반기의 생활물류는 ‘속도와 지속 가능성의 균형’을 잡는 단계에 진입했다. 신선배송과 퀵커머스는 단기적 유행이 아니라, 도시형 소비문화에 맞춰 진화하는 물류 생태계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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