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합운송·옴니채널이 바꾸는 3PL의 미래…‘융합 물류’가 새로운 표준으로
    • 항공·해상·육상을 잇는 복합운송,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풀필먼트 확산…전 세계 3PL, 단순 운송을 넘어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 중
    • 출처 Sinayai
      출처: Sinay.ai
      2025년 하반기, 국제 물류시장의 화두는 단연 ‘융합 물류(Multimodal & Omnichannel)’다. 복합운송과 통합 풀필먼트 모델이 동시에 확산되면서, 세계 주요 3PL(Third Party Logistics) 기업들이 단순한 운송 대행을 넘어 통합형 물류 솔루션 제공자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먼저 복합운송(Multimodal)은 항공·해상·육상 등 여러 운송 수단을 결합해 효율성과 탄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운송 수단이 분절적으로 운영되어 이동 구간마다 연결 단절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 네트워크와 통합 물류 관리 플랫폼을 통해 하나의 체계로 관리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주요 글로벌 물류사들은 항만과 공항, 육상 운송망을 잇는 복합운송 체계를 구축해 비용 절감과 납기 단축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특히 이 복합운송이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항만 파업, 항공 운항 제한, 육상 운송 지연 등 돌발 상황에 대해 운송 모드를 전환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글로벌 3PL은 해상운송 지연 시 철도나 트럭으로 자동 대체하는 ‘멀티모달 루트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스템은 단순히 운송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탄소 배출 절감과 ESG 물류 관리에도 기여하고 있다.

      같은 시기, 옴니채널(Omnichannel) 풀필먼트 모델도 3PL 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계를 허무는 물류 전략으로, 소비자가 어디서 주문하든 가장 가까운 창고나 매장에서 출고하는 방식이다. 팬데믹 이후 전자상거래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단일 채널 물류 구조로는 소비자의 ‘즉시성 기대’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3PL 기업들은 재고 관리, 주문 처리, 반품 물류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풀필먼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물류의 역할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과거 3PL이 단순히 운송과 창고 기능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데이터·IT·AI 기반의 플랫폼 산업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물류사들은 인공지능 기반 수요 예측, 실시간 위치 추적(visibility), 자동화 창고(스마트 풀필먼트 센터) 등으로 옴니채널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다만 모든 기업이 이 전환을 즉시 수행하기는 어렵다. 복합운송은 각국의 인프라 차이와 통관 규제, 정보 연계 문제로 인해 표준화에 시간이 걸리고, 옴니채널 물류 역시 재고 통합과 반품 프로세스 표준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융합 물류는 장기적으로 3PL 경쟁력의 핵심이 되겠지만, 단계적 구축과 데이터 연동 역량 확보가 필수”라고 분석한다.

      결국 2025년 하반기 3PL 업계의 핵심 키워드는 ‘결합’이다. 운송 모드의 결합, 유통 채널의 결합, 그리고 데이터의 결합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복합운송이 효율과 회복력을, 옴니채널이 속도와 고객 경험을 높이는 시대. 물류는 이제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연결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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