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평균기온, 1.5도 초과 가능성 70%…“기후변화 임계점 근접”
    • 세계기상기구(WMO)가 2025년에서 2029년 사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를 초과할 확률이 약 70%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파리기후협정이 정한 온도상승 제한선이 일시적으로나마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WMO가 발표한 ‘2025~2029년 중기 기후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의 지표면 평균기온은 1850~1900년 평균 대비 1.1~1.9℃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엘니뇨 현상과 온실가스 농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단기적으로 기록적인 고온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농도가 2024년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기준 전 세계 평균 지표온도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약 0.66℃ 높게 기록돼,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더운 달로 집계됐다.
      WMO는 이 수치를 “지속적인 기후 변화 추세의 명확한 증거”로 평가했다.

      엘니뇨 영향으로 열대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8℃ 상승했으며, 이는 북미 서부 폭염과 아시아 지역의 극심한 폭우를 동시에 유발한 원인으로 꼽혔다.
      WMO 보고서는 “기후변화는 모든 지역에 동일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북극권의 평균기온 상승률은 지구 평균의 3배 이상에 달한다.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은 고온건조 현상이 심화되며, 물 부족과 식량난 위험이 커졌다.

      아시아 지역은 폭우, 홍수, 태풍의 강도와 빈도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한반도 역시 평균기온 상승이 가속화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1.7℃ 상승했으며 이는 지구 평균(약 1.3℃)을 웃도는 수치다.
      기후 과학자들은 1.5℃ 초과가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촉발할 위험 신호”라고 경고한다.
      이 임계점을 넘으면 북극 빙하, 아마존 열대우림, 산호초 생태계 등 주요 생태 시스템이 급격히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
      IPCC(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 초과가 10년 이상 지속될 경우, 일부 변화는 되돌릴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기후협정(2015년) 이후 대부분의 국가가 탄소중립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이행 속도는 여전히 부족하다.
      2025년 현재,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화석연료 의존도는 여전히 80% 이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금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에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7~1.8℃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탄소 감축뿐 아니라, 폭염·홍수 등 기후 재난에 대응할 ‘적응(adaptation)’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WMO 사무총장 펫타리 탈라스(Petteri Taalas)는 “지구는 이미 기후변화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며 “더 이상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 현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Source 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Canada Government of Canada
      Source: 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Canada, Government of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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