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스마트 콜드체인, ‘온도’ 넘어 ‘데이터’까지 잡다
    • AI·블록체인 결합한 물류 혁신 본격화… 연평균 10.3% 성장률, 글로벌 경쟁력 확보 시동
    • 냉장 물류, ‘IT 산업’이 되다

      전통적으로 저온 유통은 온도 유지에 초점을 맞춰 왔다. 그러나 오늘날의 콜드체인은 다르다.
      온도 센서, 실시간 위치 추적, AI 분석, 블록체인 검증까지—이제 콜드체인은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의 스마트 콜드체인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9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2033년까지 약 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성장률은 10.3%에 달한다.
      글로벌 식품 콜드체인 시장도 2026년까지 약 5,8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의약품, 바이오 물류의 필수 인프라로서 ‘지능형 콜드체인’이 자리 잡고 있다.

      기술 진화의 중심: AI, IoT, 블록체인

      콜드체인 물류의 성패는 “얼마나 잘 감지하고 예측하며, 얼마나 정밀하게 기록하고 추적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AI는 위험 구간을 사전에 감지한다. 제품별 최적 온도·습도 조건을 학습하고, 예상 경로와 보관 환경에 따른 변수를 분석한다.

      IoT 센서는 차량과 창고 내 온도, 습도, 위치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즉시 경고를 울려 폐기 위험을 줄인다.

      블록체인은 유통 전 과정의 정보 변조를 원천 차단하며, 의약품·바이오 샘플의 신뢰성과 보안성 확보에 핵심 기술로 활용된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한 ‘냉장 운송’을 넘어, ‘위험 회피’·‘품질 인증’·‘책임 이력 추적’이라는 복합적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시장 확장세: 국내 기업의 도전과 성장

      국내 기업들도 스마트 콜드체인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엠투클라우드는 2023년 매출 2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체인익스빌은 블록체인 기반 콜드체인 솔루션을 통해 약 960%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윌로그는 프리미엄 냉장 박스와 데이터 기록 장치를 앞세워 병원·바이오기업과의 B2B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업 실적 이상의 의미다. 기술 중심으로 물류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다.

      규제와 표준화: 새로운 경쟁력의 조건

      기술 발전과 함께 규제 환경도 정교화되고 있다.

      정부는 냉장·냉동 운송의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를 추진 중이며, AI 기반 예측 시스템의 공공 조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KCL과 KOTRA는 국내 기술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콜드체인 관련 표준 인증 체계를 개발 중이다.

      국제적으로는 AHRI, EUROVENT 등 주요 인증 기구가 에너지 효율, 보안, 데이터 투명성 기준을 제시하며, 이에 맞춘 제품 설계가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즉, 단순한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하다. 표준을 이해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하는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글로벌 비교: 한국의 전략적 위치

      북미와 유럽은 여전히 콜드체인 기술에서 가장 큰 시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북미 시장은 약 1,140억 달러,

      유럽 시장은 2025년까지 9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기술 통합력과 민관 협력 구조를 무기로 삼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의 수출과 의료물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의 데이터 기반 콜드체인 시스템은 유망한 수출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콜드체인의 미래: 제품이 아니라 플랫폼

      오늘날 콜드체인은 단순히 물품을 신선하게 운반하는 체계가 아니다.
      AI가 예측하고, IoT가 감지하며, 블록체인이 기록하는 복합 플랫폼이다.

      물류 기업은 이제 단순한 운송업자가 아니라, 데이터 관리자이자 공급망 운영자가 되어야 한다.
      이는 '냉장고를 가진 물류회사'에서 '신뢰성과 추적성을 갖춘 물류 기술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스마트 콜드체인은 기술, 시장, 정책이라는 세 축이 동시에 작용하는 산업이다.
      한국은 빠른 기술 도입과 체계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물류 인프라의 진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 수송이 아닌,
      “위험을 예측하고 데이터를 증명하며, 글로벌 기준을 충족시키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
       스마트 콜드체인 창고 내부 모습 자동화 설비와 IoT 센서가 결합된 냉장 물류 시스템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품질 유지와 데이터 기반 관리를 동시에 구현한다
      ▲ 스마트 콜드체인 창고 내부 모습. 자동화 설비와 IoT 센서가 결합된 냉장 물류 시스템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품질 유지와 데이터 기반 관리를 동시에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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