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골든위크 앞두고 블랭크 세일링 급증 우려
    • 연휴 직전 막판 선박 취소 가능성…화주·포워더 주간 모니터링 필수
    • 중국의 국경절 연휴인 골든위크(10월 1일부터 7일까지)를 앞두고 글로벌 해운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올해 공지된 블랭크 세일링(blank sailings·선박 감편) 규모가 예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휴 직전 막판 추가 취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화주와 포워더 업계는 선박 일정 변동성을 대비해 주간 단위 스케줄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운시장 분석기관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의 8월 말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로 향하는 트랜스퍼시픽 노선의 현재 골든위크 기간 감편율은 3.8%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4%, 팬데믹 이전 평균치인 9.3%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미국 동부 노선 역시 감편율이 4.8%로, 과거 평균 11.9%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과거 수준에 도달하려면 서안 노선은 최소 21회, 동안 노선은 7회 이상의 선항을 추가로 취소해야 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막판 블랭크 세일링이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해운업계 현장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된다. 아시아카고뉴스(AsiaCargoNews)는 올해 발표된 블랭크 세일링 일정이 예년보다 적은 상황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며, 연휴 직전 갑작스러운 선박 취소 가능성을 지적했다. 더로드스타(The Loadstar)는 일부 글로벌 선사가 이미 블랭크 세일링 일정을 공지하기 시작했으며, 운임 인상(GRI·General Rate Increase)을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급을 조절하는 전략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Maersk)도 대응에 나섰다. 이 회사는 9월 3일 아시아 셔틀 서비스 네트워크 조정을 발표하며 골든위크 전후 특정 항차에서 블랭크 세일링을 계획 중이라고 공지했다. 머스크는 대체 루트 및 교체 선박을 투입해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MSC, CMA CGM, 하팍로이드(Hapag-Lloyd) 등 다른 주요 선사들도 9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블랭크 세일링 일정을 발표하며 네트워크 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골든위크 기간 해상 물류 운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화주와 포워더에게 선제적인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예정된 선적 스케줄의 주간 변동 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각 선사별 공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으며, 선박 취소 가능성을 고려해 대체 선사 및 노선 옵션을 사전에 확보하고 물량을 분산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연휴 이후에는 스팟 운임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단기 운임 계약을 병행해 운송비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지된 감편 규모가 평년 대비 절반 이하로 낮아 보이지만, 이는 안정적인 물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연휴 직전 급격한 블랭크 세일링 공지가 몰릴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에서 북미·유럽으로 향하는 선적은 최소 2~3주 전부터 백업 플랜을 마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포워더와 화주 모두 이번 골든위크 기간에는 평소보다 더욱 긴밀한 일정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림 출처 Port Congestion Everything You Should Know for 2024 2025년 3월 23일 게시 zignifynet
      그림 출처: “Port Congestion: Everything You Should Know for 2024” (2025년 3월 23일 게시, zignif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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