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7월 경상수지 ‘역대 최대 흑자’…반도체·자동차 수출이 견인
    • 연간 1,100억 달러 흑자 예상,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버팀목 확보
    • 한국 경제가 2025년 7월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흑자 규모는 107억 8천만 달러로,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는 무려 2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 기록으로, 반도체와 자동차라는 주력 산업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조짐

      최근 글로벌 IT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했다. 한국의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체 무역수지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흑자 폭을 크게 키웠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순한 반짝 효과가 아니라 차세대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맞물린 구조적 상승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전기차와 SUV의 약진

      자동차 역시 한국 무역 흑자에 큰 몫을 했다. 전기차와 SUV 중심의 수출이 꾸준히 늘면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눈에 띄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재차 확인된 셈이다.

      수출 호조 + 수입 감소, 이중 효과

      이번 흑자가 더 의미 있는 이유는 수출 증가뿐 아니라 수입 지출 감소가 함께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수입 비용이 크게 줄었다. 이는 한국 경제가 외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연간 전망: 1,100억 달러 돌파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약 1,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지만, 주력 수출 품목의 회복세와 수입 비용 안정이 겹치면서 예상보다 빠른 반등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여전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중 간 갈등 심화,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중동 정세 불안 등은 여전히 한국 경제에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특히 8월 수출 성장률이 둔화된 점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지속성 여부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6년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경우, 한국의 무역 의존 구조는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부의 과제

      정부는 이번 최대 흑자 달성을 한국 경제 체력의 긍정적 신호로 평가하면서도, 수출 다변화와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대외 환경 변화에 또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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