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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내부에서 포크리프트가 작업 중인 모습. 물류 현장의 공간 활용과 작업 흐름은 Cost-to-Serve 분석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다. (출처: Datex Corporation) |
2025년 국제 물류와 공급망 업계에서 Cost-to-Serve(CTS) 분석이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CTS는 단순히 제품 생산 원가를 계산하는 것을 넘어, 특정 고객·상품·판매 채널별로 실제 서비스 제공에 드는 모든 비용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운송, 창고, 포장, 반품 처리와 같은 직접 비용뿐 아니라 관리 인건비, 설비 유지, 감가상각 등 간접 비용까지 포함된다.
KPMG는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경쟁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고객·상품·채널 단위로 서비스 비용을 정밀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격 정책과 유통 경로를 재설계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비용 절감 노력만으로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고, 실제 서비스 단위별 수익성을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PMG는 ‘Should Cost Modeling’이라는 분석 기법을 제안한다. 제품과 서비스의 비용 구조를 구성 요소 단위로 해체해 불필요한 지출과 비효율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해당 분석은 공급업체와의 협상력 강화, SKU별 재고 복잡성 축소, 배송 전략 최적화 등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KPMG는 이 과정에서 Alteryx, PowerBI 같은 데이터 분석 도구를 결합한 전용 CTS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이 엔드투엔드(End-to-End) 비용 구조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CTS 분석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복합적인 공급망 환경 변화가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 지정학적 리스크, 친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단일 원가 절감 중심 전략은 한계에 부딪혔다. 기업은 이제 고객별 수익 기여도와 채널별 비용 구조를 면밀히 분석해 고비용·저수익 구간을 개선하거나 과감히 포기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CTS 분석이 단순한 재무 보고가 아니라 가격 책정, 고객 서비스 수준, 재고 운영 방식, 유통 경로 설계까지 아우르는 전략 의사결정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하면 CTS 데이터 분석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되어 실시간으로 가격 정책을 조정하거나 물류 경로를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KPMG는 “2025년 이후, CTS 분석 역량을 보유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에는 공급망 경쟁력에서 뚜렷한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CTS는 단순한 비용 회계 기법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과 성장을 좌우하는 전략 무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