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들어 국내 물류센터 시장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투자 거래가 급증하면서, 시장 전반에 활기가 감지된다.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임대료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글로벌 자본 역시 한국 물류 부동산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약 1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약 65% 증가한 수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시화 지역의 물류센터가 JB자산운용에 매각된 건이 있으며, 해당 거래에는 글로벌 투자사 GIC도 일부 지분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급 측면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2025년 연간 신규 공급량은 2024년 대비 3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며, 수도권 주요 권역(SCA)의 공실률은 16.5%까지 하락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5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그만큼 입주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졌다. 수도권 내 물류센터의 순실효 임대료는 월평균 평당 3만 1천 원을 기록했고, 일부 프라임급 시설은 3만 5천 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부담까지 겹치면서 일부 센터는 공용관리비(CAM) 항목도 월 500~1,000원가량 인상하고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시장에 추가적인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JLL은 “유동성 확보와 투자자 심리 개선에 따라 하반기까지도 안정적인 투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물류센터가 안정적인 수익형 자산으로 재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 지역에 위치한 프라임급 센터의 몸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며, “투자자는 물론 사용자 입장에서도 전략적인 입지 선점이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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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화·반월 산업단지에 밀집한 대형 물류센터 단지의 항공 전경. 수도권 서남부 물류 허브로 주목받는 핵심 입지 중 하나다.” 출처: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시흥시 산업단지 홍보자료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