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물류 시장, 2025년 ‘선복 과잉’ 직격탄…운임 최대 36% 폭락
    • 2025년 해상 운임 반등 쉽지 않아…선복량 급증과 구조적 불균형 지속
    • MSC 소속 초대형 컨테이너선 ISABELLA호  글로벌 선복 과잉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출처 MSC 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
      MSC 소속 초대형 컨테이너선 ISABELLA호 – 글로벌 선복 과잉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출처: MSC 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
      2025년 전 세계 해상물류 시장이 ‘선복량 과잉’이라는 구조적 위험에 직면하면서 운임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요 해운사들은 운임 회복을 위해 GRI(General Rate Increase)를 단행했지만, 과잉 공급이라는 근본 원인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반등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2024년부터 2025년에 걸쳐 글로벌 해운 시장에 신규 발주된 컨테이너선은 총 379척, 약 180만~190만 TEU에 달한다. 이는 기존 시장 수요 대비 공급이 7~8%가량 초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다. 특히 글로벌 해운기업들은 팬데믹 당시의 물동량 급증과 운임 급등을 배경으로 대규모 선박 발주에 나섰으며, 해당 물량이 2025년에 집중 인도되면서 공급 과잉이 현실화됐다.

      시장에서는 이미 그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글로벌 해상운임은 일부 항로에서 전년 대비 최대 36%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유럽 구간은 평균 30%, 아시아–북미 서안 노선은 20%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Maersk, Hapag-Lloyd, CMA CGM 등 주요 선사들은 3월부터 GRI를 통해 운임 회복을 시도했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Maersk 최고경영자는 “현재의 컨테이너 운임은 지속 가능한 수준을 벗어난 상태”라고 평가하며, 추가적인 공급 과잉이 해운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실제로 주요 분석기관인 S&P Global과 BIMCO는 2025년 물류 수요 증가율을 3~5%로 추정한 반면, 공급 증가율은 9~16%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 불균형을 가속화시키는 또 다른 요인은 선사 간의 ‘대형화 경쟁’이다. 선박의 크기와 운반 효율을 끌어올리는 경쟁이 이어지면서 물류 인프라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으며, 일부 항만에서는 처리 능력 한계로 인해 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25년 하반기까지는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해상운임의 반등은 단기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얼라이언스 재편, 저속 운항, 노선 통합 등의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균형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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