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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4월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 현장. 휴머노이드 로봇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가 악수하는 모습으로, 인공지능 기반 로봇 시대의 본격 시작을 상징한다. 출처: Korea.net / K‑Humanoid Alliance 공식 보도 |
2025년 4월, 정부 주도의 K-휴머노이드 연합이 공식 출범하면서 물류 현장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기반 로봇의 상용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창립식을 통해 국내 주요 로봇 기업과 물류·제조 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약 4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K-Humanoid Alliance’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번 연합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과 활용에 있어 국가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한국을 세계 수준의 휴머노이드 기술 강국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산업계는 이에 발맞춰 기술 개발과 실용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물류 분야에서는 CJ대한통운이 대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로봇 제조 기업과 협력해 물류창고에 투입 가능한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물류센터 내 반복 작업과 고강도 수작업 공정을 자동화하기 위해 자율 의사결정 기능을 갖춘 로봇 플랫폼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 로봇은 단순한 이동뿐 아니라 물품 분류, 상하차 보조, 실시간 상황 판단 기능 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실증 단계는 이미 시작됐다. 주요 거점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시범 적용이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 일부 센터에는 제한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물류업계는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연합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생태계 조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와 참여 기업들은 2025년 하반기부터 R&D 과제 공동 참여, 표준 플랫폼 개발, 핵심 부품의 국산화 등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고등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로봇 전문 인재 양성 체계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국내 로봇 산업이 단순 자동화를 넘어 지능형 협업 체계로 전환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조, 물류, 건설,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도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형 기술 기반의 휴머노이드 모델이 어떤 속도로 산업에 안착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