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컴퓨팅과 LLM, 물류 혁신의 새로운 엔진 되나
    • AI를 넘어서: 물류산업에 스며드는 양자 연산과 언어모델
    • 경로 최적화부터 수요 예측까지… 첨단 기술의 물류 접목 본격화

      물류 산업이 인공지능을 넘어 양자컴퓨팅과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융합을 통해 급속한 진화를 맞고 있다. 복잡한 경로 계산, 재고 예측, 배송 스케줄링 등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컴퓨팅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과거에는 수백만 개의 경로 중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고성능 서버를 며칠씩 가동해야 했지만, 이제는 양자 어닐링(Quantum Annealing)이나 QAOA(Quantum Approximate Optimization Algorithm) 같은 양자 알고리즘을 활용해 몇 분 안에 대안을 도출할 수 있게 되었다.


      “퀀텀+AI” 조합, 실무 적용 단계로 진입

      양자컴퓨팅 전문 기업 D-Wave는 최근 개최한 웨비나에서 스페인의 물류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기업은 도시 내 복잡한 운송 루트를 양자 알고리즘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운행 거리를 평균 18% 이상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퀀텀 어닐러(quantum annealer)를 활용해 수백 개 배송 지점을 수 초 내에 최적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식료품 체인 기업은 창고 간 이동 및 재고 재배치를 양자 시스템으로 재설계한 결과, 처리 시간이 80% 이상 줄어들었다는 성과를 발표했다.

      이처럼 양자 알고리즘은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물류 전반에서 혁신적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LLM 기반 인터페이스로 신뢰성과 해석력 향상

      물류 기술에 또 하나의 큰 변화는 LLM 기반 의사결정 보조 시스템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ptiGuide’라는 프레임워크를 통해, 자연어 질의만으로 물류 운영자가 최적화 전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운영자가 “이번 주 가장 비용 효율적인 운송 루트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면, LLM은 수많은 최적화 시나리오 중 가장 적절한 방안을 제시하고, 그 이유까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이는 AI의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AP·IBM 등 대형 기업, “3~4년 내 실무 전환 가속화” 전망

      SAP의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양자컴퓨팅이 머지않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계산 작업을 몇 시간 내에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3~4년 안에 산업 전반에 큰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BM 역시 자사 양자연구소를 통해 공급망 시뮬레이션을 실험 중이며, 양자와 AI를 결합한 리스크 예측 모델, 실시간 스케줄링 엔진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도들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의사결정의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과제도 존재… 에러율·인프라·인력 교육 문제

      물론 실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양자컴퓨터는 특성상 에러율이 높고, 냉각 및 제어를 위한 정밀한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 관련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또한 LLM 시스템의 경우, 데이터 보안과 정보 왜곡 가능성 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류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을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상용화 단계로 점차 이전시키고 있다. 특히 복잡도가 높은 ‘미들 마일 물류’, 국제 복합 운송, 드론 배송 스케줄링 등의 분야에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미래 물류의 핵심 키워드 ‘속도와 해석력’

      양자컴퓨팅은 연산 속도의 한계를, LLM은 설명 가능성과 해석력의 한계를 돌파하고 있다. 이 두 기술이 결합될 경우, 물류 산업은 더 빠르고, 더 정밀하며, 더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 이는 단지 기술 혁신을 넘어, 공급망 리스크 최소화와 지속 가능성 강화라는 보다 본질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양자컴퓨팅 기반 칩의 구조를 형상화한 이미지 양자컴퓨팅 기술은 복잡한 경로 계산과 재고 스케줄링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며 물류산업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기반 칩의 구조를 형상화한 이미지. 양자컴퓨팅 기술은 복잡한 경로 계산과 재고 스케줄링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며, 물류산업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Copyrights ⓒ 더딜리버리 & www.thedeliver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확대 l 축소 l 기사목록 l 프린트 l 스크랩하기
더딜리버리로고

대표자명 : 김민성 , 상호 : 주식회사 더딜리버리 , 주소 : 미사강변한강로 135 나동 211호
발행인 : 김민성, 편집인 : 김대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성 , 신문등록번호 : 경기, 아54462
Tel : 010-8968-1183, Fax : 031-699-7994 , Email : tdy0528@naver.com, 사업자등록번호 : 430-86-03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