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적 폭염, 2025년 7월 한국을 삼키다
    • “체감 온도 44도…폭염이 일상 위협한다”
    • 열을 피하려고 분수를 활용하는 모습
      열을 피하려고 분수를 활용하는 모습
      2025년 7월, 대한민국이 전례 없는 폭염에 직면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여름은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이른 폭염특보 발효와 함께, 40도를 넘는 기온이 수도권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속출하고 있다.

      7월 8일 오후, 서울 강남은 기온 39.6도를 기록했고, 체감온도는 44도에 달했다. 대구, 구미, 밀양 등 내륙 지역에서는 실제 기온 40.1도를 넘는 지점도 확인됐다.

      에어컨 없이 생존 힘들다…전력 사용 급증
      국민 안전이 우려되는 수준의 폭염에 따라, 정부는 “폭염을 자연재해로 간주하고 긴급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에는 무더위 쉼터 추가 확보, 냉방 취약계층 모니터링 지침이 하달됐다.
      한국전력공사는 연일 전력 수요가 급등하면서 일시적인 공급 불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생명 위협 수준”…노인·야외 노동자 피해 속출
      폭염으로 인해 취약계층의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건설현장, 택배물류, 배송업계 종사자들이 휴식 없이 일하는 구조 속에 열사병·탈수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서울의 한 택배 캠프에서는 60대 배송기사가 오전 11시경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전국 곳곳에서 축산농가 가축 폐사, 농작물 말라죽음 등의 2차 피해도 보고되고 있다.

      정부 “주요 산업 전력 조절 협조 요청”
      산업부는 7월 9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산업체와 대기업에 탄력적 전력 사용 패턴을 요청했다”며, 10시~16시 사이의 냉방 전력 집중 사용을 분산하는 지침도 안내했다.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가 2021년 이후 최대치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며, 예비 전력량이 7%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순환 단전 논의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전문가 “기후위기 현실화…생존형 여름 대비해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정태우 교수는 “지금은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기후 재난’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시민들의 인식 전환과 적응형 생활 패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너지 자립형 건축, 도심 녹지 확충, 냉방 취약계층 보호를 포함한 중장기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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