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산호, 기록적 위기…4차 전 지구적 백화현상 지속 중
    • 산호 백화 현상 사진 출처  Reuters  Coral Reef Image Library  본 이미지는 보도교육적 목적 이외에는 사용이 제한됩니다
      산호 백화 현상 사진
      출처: © Reuters / Coral Reef Image Library  본 이미지는 보도·교육적 목적 이외에는 사용이 제한됩니다.
      세계 해양 생태계가 사상 유례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현재 지구 전역에서 진행 중인 제4차 전 지구적 산호 백화(bleaching) 현상이, 관측 이래 가장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을 비롯한 국제 해양기구들에 따르면, 2023년 중반부터 시작된 고수온 현상은 2025년 현재까지 전 세계 산호 생태계의 84% 이상에 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 지역에서는 산호가 흰색으로 탈색되고, 일부는 실제로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 대산호초(Great Barrier Reef), 카리브해, 인도양, 동남아시아 해역 등 핵심 해양 생태구역이 이번 사태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태평양과 대서양 적도 지역에서는 3개월 이상 평균 해수 온도가 1.5℃ 이상 상승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산호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사태가 단순한 자연현상을 넘어서 기후변화의 가속화와 해양 온난화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징후라고 지적한다. 유네스코 해양생물다양성센터 관계자는 “이번 백화 현상은 1998년, 2010년, 2016년에 이어 네 번째이자 가장 치명적인 사례로, 일부 지역에서는 회복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산호초는 수억 인구의 식량과 생계, 어업, 관광산업과 직결되는 자원이자, 전체 해양 생물 종의 약 25%가 의존하는 핵심 서식지다. 따라서 산호의 대규모 손실은 생물다양성 붕괴뿐 아니라 인간 사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최근 산호 보호구역 확대, 불법 조업 규제, 육상오염 차단 등 대응 방안을 강화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근본적 해결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행동 가속화 없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산호 백화 사건은 단순한 해양 뉴스가 아닌, 기후위기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생태계 붕괴의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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