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글로벌 물류기업 DHL서플라이체인 코리아와 손잡고 전략적 협력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최근 서울복합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공동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복합물류센터는 수도권 핵심 거점에 위치해 전국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시설로 평가받는다. 이곳을 공동 거점으로 삼으면서, 한진의 국내 인프라 운영 역량과 DHL서플라이체인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운영 노하우가 결합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특히 전자상거래 증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으로 물류 환경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협력은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조치로 주목받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국내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운영 경험과 DHL의 글로벌 역량이 결합되면 고객 맞춤형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을 위한 경쟁력 있는 공급망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HL서플라이체인 코리아 역시 “한국은 아시아 물류의 허브로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협력이 국내 진출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단순한 합작이 아닌, 국내 물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물류비 상승, 인력난, 공급망 리스크가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은 안정적이고 신속한 물류 파트너를 찾고 있다. 한진과 DHL의 협력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면서, 국내 시장 내 물류 표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은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고객사 유치에, 장기적으로는 한국 물류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수도권 거점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공급망 확보는 향후 e-커머스 확대와 맞물려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