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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edo–몬테레이 ‘그린 코리도어’ MOU 체결…미·멕스 국경 스마트 물류망 구축 시동

Laredo–몬테레이, ‘그린 코리도어’ MOU 체결…미·멕스 국경 스마트 물류 혁신 본격화
고가 가이드웨이를 따라 운행하는 자율 셔틀 콘셉트 렌더링. 그린 코리도어 프로젝트가 구현할 미래형 스마트 물류 시스템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준다. 출처: FreightWaves
미국 텍사스주 레어도(Laredo)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Monterrey)를 연결하는 스마트 화물 운송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그린 코리도어(Green Corridors)’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2025년 8월 초, 레어도 시장과 누에보레온 주지사, 그리고 Green Corridors LLC가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 화물 운송 시스템(Integrated Freight Transportation System, IFTS)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공식 체결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양국 간 무역 물동량 증가로 인한 물류 정체 해소와 친환경 운송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레어도와 몬테레이를 잇는 약 265km(165마일) 구간에 고가 화물 전용 가이드웨이를 설치하고, 양 도시 각각 두 곳씩 총 4개의 물류 전용 터미널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트럭 운전자는 터미널에 트레일러를 인도하면, 무인 자율주행 셔틀이 이를 가이드웨이를 통해 운송해 반대편 터미널에서 회수하는 구조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트럭 정체와 국경 대기 시간이 크게 줄어들고, 국경 통관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 총 투자 규모는 최소 100억 달러에서 최대 170억 달러로 추산되며, 전액 민간 자본을 활용해 추진된다. 2025년 6월, 미국 백악관은 Green Corridors LLC에 대해 상업용 고가 화물 가이드웨이 건설 및 운영을 허가하는 대통령 승인(Presidential Permit)을 발급했으며, 이에 따라 5년 내 착공해야 한다는 의무가 부여됐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2031년까지 1단계 완공 및 시스템 테스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친환경 물류 체계 구현이다. 기존 트럭 운송 대비 탄소 배출을 최대 75%까지 감축할 수 있는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무인 셔틀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속도로 및 국경 인근 혼잡 완화, 물류비 절감, 통관 처리 속도 향상 등 다양한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 레어도 시장과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양국 간 물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물론, 북미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그린 코리도어 프로젝트가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뿐 아니라 북미 전자상거래 및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미·중 무역 환경 변화와 북미 지역 내 자급화 움직임 속에서, 양국 간 물류 혁신이 갖는 전략적 의미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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